건축용 유리 종류|강화유리·접합유리·복층유리·로이유리 차이와 선택기준
건축물에서 유리는 단순히 빛을 들이는 재료가 아닙니다.
외벽과 창호에 사용되는 유리는 채광과 조망뿐 아니라 단열, 결로, 안전, 차음, 일사 차단까지 건물 성능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강화유리, 접합유리, 복층유리, 로이유리 같은 용어가 한꺼번에 사용되다 보니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이 네 가지가 같은 기준으로 나뉜 유리 종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강화유리와 접합유리는 주로 파손과 안전, 복층유리와 로이유리는 단열과 열성능과 관련된 개념으로 이해하면 훨씬 쉽습니다.

건축용 유리는 어떻게 구분할까
건축용 유리는 하나의 기준으로만 나누기 어렵습니다.
제조방식, 조합방식, 코팅 여부, 안전성능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이 붙기 때문입니다.
실무에서는 보통 다음과 같이 구분해서 이해하면 편합니다.
| 구분 | 대표 유리 | 핵심 기능 |
|---|---|---|
| 기본 판유리 | 일반 판유리 | 채광·조망 |
| 안전유리 | 강화유리, 접합유리 | 파손 시 안전성 |
| 단열유리 | 복층유리 | 단열·결로 저감 |
| 기능성유리 | 로이유리 | 열복사 차단·단열성 향상 |
| 특수유리 | 방화유리, 망입유리 등 | 방화·특수 목적 |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도 건축용 강화유리, 단열유리, 창유리, 안전유리 등 다양한 건축용 유리를 별도 품목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강화유리|일반 유리보다 충격에 강한 안전유리
건축용 유리 중 강화유리는 일반 판유리를 열처리한 뒤 급속 냉각해 강도를 높인 유리입니다.
일반 유리에 비해 충격에 강하고, 깨질 경우 큰 날카로운 조각보다 비교적 작은 입자 형태로 파손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출입문, 샤워부스, 유리난간, 상업시설의 대형 유리문처럼 사람이 직접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곳에 많이 사용됩니다.
다만 강화유리라고 해서 어디에나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강화유리는 깨지는 순간 전체가 한꺼번에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파손 후에도 유리가 제자리에 남아 있어야 하는 위치라면 접합유리를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높은 위치의 유리난간이나 캐노피처럼 아래로 유리가 떨어질 경우 위험한 위치에서는 단순 강화유리보다 접합유리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접합유리|깨져도 필름에 붙어 남는 유리
건축용 유리 중 접합유리는 두 장 이상의 유리 사이에 PVB 등의 중간막을 넣어 결합한 유리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유리가 깨져도 파편이 중간막에 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 때문에 추락이나 낙하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특히 중요합니다.
유리난간, 천창, 캐노피, 대형 외벽유리, 보행자가 바로 아래를 통과하는 유리 구조물 등에 접합유리가 많이 사용되는 이유입니다.
강화유리와 접합유리의 차이를 아주 단순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강화유리는 잘 깨지지 않도록 만드는 유리이고, 접합유리는 깨진 뒤에도 파편이 떨어지지 않도록 만드는 유리입니다.
실무에서는 두 기능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강화접합유리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복층유리|두 장 이상의 유리 사이에 공기층을 만든 유리
건축용 유리 중 복층유리는 유리 두 장 이상을 일정한 간격으로 띄우고 그 사이에 공기층이나 가스층을 만든 제품입니다.
일반 단판유리보다 열이 전달되는 것을 줄일 수 있어 외부 창호에 널리 사용됩니다.
흔히 현장에서 말하는 이중유리, 페어글라스도 이 범주로 이해하면 됩니다.
복층유리의 기본 구조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유리 + 공기층 + 유리

이 공기층이 단열층 역할을 하면서 실내외의 열 전달을 줄여줍니다.
복층유리의 성능은 단순히 유리 두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유리 구성, 공기층 두께, 로이코팅 여부, 아르곤가스 충전 여부, 간봉 종류 등에 따라 열관류율과 결로 성능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창호 사양을 볼 때는 “24mm 복층유리” 같은 전체 두께만 볼 것이 아니라 유리 구성 자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이유리|열은 줄이고 빛은 받아들이는 기능성 유리
건축용 유리 중 로이유리는 Low-E, 즉 Low Emissivity의 줄임말입니다.
유리 표면에 얇은 금속 또는 금속산화물 코팅막을 형성해 적외선 영역의 열복사를 줄이는 기능성 유리입니다.
겨울에는 실내의 복사열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줄이고, 여름에는 외부의 복사열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최근 신축건물이나 에너지절약형 창호에서는 복층유리 안에 로이유리를 조합하는 경우가 매우 일반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로이유리와 복층유리는 서로 대체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실제 창호는 다음과 같이 구성될 수 있습니다.
로이유리 + 공기층 또는 아르곤가스층 + 일반유리
즉, 복층유리라는 구조 안에 로이유리가 들어가는 방식입니다.
강화유리와 접합유리, 무엇이 더 안전할까
건축용 유리에서 이 질문은 현장에서 자주 나옵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가 무조건 더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용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구분 | 강화유리 | 접합유리 |
|---|---|---|
| 충격강도 | 높음 | 조합에 따라 다름 |
| 파손 형태 | 작은 입자로 파손 | 필름에 붙어 유지 |
| 낙하 방지 | 제한적 | 유리 |
| 주요 용도 | 출입문·샤워부스·창호 | 난간·캐노피·천창 |
| 안전 핵심 | 파손 시 날카로운 조각 감소 | 파편 낙하와 이탈 억제 |
유리난간처럼 사람이 기대거나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깨졌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강화유리니까 안전하다”라고 판단하기보다 설치 위치에 따라 접합 여부를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층유리와 로이유리는 무엇이 다를까
이 둘도 자주 혼동됩니다.
복층유리는 유리의 구조이고,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의 기능성 코팅이라고 이해하면 가장 쉽습니다.
복층유리는 두 장 이상의 유리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열전도를 줄이고,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의 코팅막으로 열복사를 줄입니다.
따라서 단열성능을 높이려면 두 기능을 함께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성능 창호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성이 흔합니다.
로이유리 + 아르곤가스층 + 일반유리
또는
로이유리 + 아르곤가스층 + 로이유리
처럼 조합할 수 있습니다.
유리 두께만 두꺼우면 단열이 좋아질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많이 오해하는 부분입니다.
유리 자체의 두께를 조금 늘리는 것보다 복층유리의 공기층 구성이나 로이코팅 여부가 열성능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단판유리 10mm가 있다고 해서 복층유리 24mm보다 단열성능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창호의 에너지 성능은 유리만으로도 결정되지 않습니다.
프레임의 재질과 단열성능,
간봉,
유리 구성,
창틀과 유리 사이의 기밀,
전체 창호의 열관류율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즉 유리는 창호 성능의 한 부분입니다.
유리 색이 진하면 단열성능도 좋아질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색유리나 반사유리는 일사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색이 진하다고 해서 단열성능이 자동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열성능은 주로 열관류율과 로이코팅 여부, 복층구성 등에 의해 판단해야 합니다.
또 반사유리나 색유리는 건물 외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디자인과 함께 조망, 실내 밝기, 일사 차단 정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유리 선택에서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은 프레임이다
건축주가 창호를 선택할 때 유리 사양만 자세히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창호 성능에서는 프레임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로이복층유리를 사용하더라도 프레임의 단열성능과 기밀성능이 부족하면 전체 창호 성능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알루미늄 창호에서는 열교 차단 구조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VC 창호, 시스템창호, 알루미늄 시스템창호도 각각 프레임 성능이 다르므로 유리와 창틀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물 부위별 유리 선택은 달라야 한다
유리는 설치 위치에 따라 중요하게 봐야 할 성능이 달라집니다.
| 적용 위치 | 우선 검토할 성능 |
|---|---|
| 외부 창호 | 단열·기밀·결로 |
| 유리 출입문 | 충격·안전 |
| 유리난간 | 추락·파손 후 유지 |
| 캐노피 | 낙하 안전 |
| 천창 | 낙하·누수·열성능 |
| 상업시설 쇼윈도 | 대형화·안전·조망 |
| 남향 대형창 | 일사차단·냉방부하 |
| 북향 창 | 단열·결로 |
같은 유리라도 설치 위치가 달라지면 요구되는 성능이 전혀 달라집니다.
그래서 설계 단계에서는 “어떤 유리가 좋은가”보다 “이 위치에서 어떤 성능이 필요한가”를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
건축사 실무에서 건축용 유리 사양을 볼 때 확인하는 것
건축도면이나 창호일람표에서는 단순히 “복층유리”라고 표기하는 것보다 구체적인 구성이 중요합니다.
실무에서는 대체로 다음 사항을 확인합니다.
- 유리 두께와 전체 구성
- 강화 여부
- 접합 여부
- 복층유리 공기층 두께
- 로이코팅 여부와 코팅면
- 아르곤가스 충전 여부
- 유리 열관류율
- 창호 전체 열관류율
- 일사열취득계수
- 가시광선 투과율
- 설치 위치별 안전성
특히 외부 창호에서는 유리 성능표만 보지 말고 프레임을 포함한 창호 전체 성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축용 유리는 법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유리난간, 출입문, 실내 칸막이, 대형 유리벽처럼 사람이 접촉하거나 충돌할 가능성이 높은 부분은 안전성을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현행 건축법 시행규칙에서도 일정 건축물의 실내 난간, 창호 및 출입문은 구조적으로 안전하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리의 구체적인 안전 기준은 건축물의 용도와 설치 위치, 구조, 관련 KS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제 설계에서는 유리의 설치 위치와 건축물 용도에 따라 요구되는 안전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신 기준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축사 실무 팁|건축용 유리 사양은 두께보다 조합이 중요합니다
유리는 단순히 두꺼울수록 좋은 것이 아닙니다. 같은 복층유리라도 로이코팅, 공기층, 아르곤가스, 간봉 구성에 따라 성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 유리난간이나 캐노피처럼 안전이 중요한 곳은 강화 여부뿐 아니라 접합 여부와 파손 후 탈락 가능성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외부 창호는 유리만 보지 말고 프레임을 포함한 전체 열관류율과 기밀성능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지역별 창 및 문의 단열기준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용승인 시에는 반드시 해당 유리 및 창호의 시험성적서, 납품확인서 등을 챙겨서 함께 접수해야 함도 기억해야 합니다.
건축용 유리 선택, 결국 세 가지를 보면 된다
건축용 유리를 선택할 때는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다 세 가지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안전
깨졌을 때 사람이 다칠 위험이 있는지, 유리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지를 봅니다.
강화유리와 접합유리가 이 부분과 관련됩니다.
단열
외부와 맞닿는 창호라면 열손실과 결로를 확인합니다.
복층유리와 로이유리가 중요합니다.
일사와 조망
남향이나 서향의 대형창에서는 여름철 일사열과 눈부심도 중요합니다.
유리의 색상이나 코팅, 일사열취득계수 등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유리는 투명해서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건물의 안전과 에너지성능, 외관을 동시에 결정하는 중요한 건축자재입니다.
건축사 실무 팁
유리 색상 및 창호 프레임의 색상도 건물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투명한 유리보다는 이중 창호시스템의 경우에는 외부는 연한 그린 색상의 복층유리를 사용하고 내부는 투명유리를 선택하는 등의 고려도 필요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강화유리와 접합유리를 동시에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강화한 유리를 여러 장 접합해 강화접합유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충격에 대한 강도와 파손 후 낙하 방지 성능을 함께 확보하려는 경우 사용됩니다.
로이유리는 무조건 복층유리인가요?
로이유리 자체는 코팅된 유리를 의미합니다. 다만 실제 외부 창호에서는 단열성능을 높이기 위해 복층유리의 한 면으로 조합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복층유리는 두꺼울수록 좋은가요?
전체 두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유리 두께, 공기층, 가스 충전, 로이코팅, 간봉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유리난간은 강화유리만 사용하면 되나요?
설치 위치와 구조에 따라 달라집니다. 파손 후 유리가 탈락하거나 사람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면 접합유리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건축용 유리는 단순히 투명한 판 하나를 선택하는 일이 아닙니다.
강화유리는 충격과 파손 안전,
접합유리는 파손 후 낙하 방지,
복층유리는 단열,
로이유리는 열복사 제어라는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창호나 유리난간을 계획할 때는 “어떤 건축용 유리가 가장 좋은가”보다 어디에 설치하고 어떤 성능이 필요한가를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리 하나만 제대로 선택해도 건물의 안전성과 단열성능, 실내 쾌적성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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