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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한 랜드마크 두바이 프레임|구도심·신도심 전망과 스카이브리지

읽는 시간 약 9분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담는 두바이 프레임. 150m 전망대와 스카이브리지, 금빛 외관과 도시전망의 건축적 특징을 살펴봅니다.

외관이 인상적이었던 두바이 미래박물관과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에 이어 두바이의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랜드마크인 두바이 프레임(Dubai Frame)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두바이 프레임

두바이 프레임은 어떤 건축물인가

두바이 프레임은 자빌 파크(Zabeel Park)에 위치한 두바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높이는 약 150m, 폭은 약 95m이며 두 개의 수직 타워를 상부의 긴 브리지가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건설에는 약 9,900㎥의 철근콘크리트와 2,000톤의 철강, 2,900㎡의 적층유리가 사용됐습니다.

150m 높이의 거대한 액자

도로에서 바라본 두바이 프레임 전경

두바이 프레임은 처음 멀리서 바라보면 이름 그대로 도시 한가운데 거대한 액자를 세워놓은 것처럼 보입니다.

두바이에는 형태적으로 복잡한 랜드마크가 많지만 두바이 프레임의 기본 형상은 놀랄 만큼 단순합니다.

두 개의 수직 매스와 상부의 수평 브리지.

사실상 이 세 요소만으로 건물 전체의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단순한 직사각형이 오히려 강한 상징성을 갖게 됩니다.

두바이 프레임의 핵심은 건물이 아니라 도시다

이 건축물을 더욱 건축적으로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건물 자체의 조형보다 프레임 안으로 무엇을 보여주느냐에 있습니다.

공식 안내에서는 상부 스카이데크에서 북쪽으로 ‘Old Dubai’, 남쪽으로 ‘New Dubai’를 바라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합니다.

한쪽에서는 올드 두바이, 반대쪽에서는 뉴 두바이

두바이 프레임 내부에서 바라본 도시

상부에 올라가면 두 방향의 도시 풍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한쪽에서는 두바이 크리크와 오래된 도심 방향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반대편으로는 고층건물이 밀집한 현대 두바이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집니다.

Visit Dubai 역시 두바이 프레임을 북쪽의 역사적인 두바이와 남쪽의 현대적인 스카이라인을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 두바이 프레임은 단순한 전망대와 조금 다릅니다.

어떤 풍경을 어디에서 바라보게 할 것인지 자체가 건축 개념이 됩니다.

실제로 도시가 한 장의 그림처럼 보인다

건물의 수직 프레임과 내부 구조재 사이로 도시를 바라보면 도시 풍경이 자연스럽게 잘려 보입니다.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면 건축물이 풍경의 테두리가 됩니다.

일반적인 전망대는 가능한 한 구조체를 숨겨 시야를 넓게 확보하려 하지만, 두바이 프레임은 오히려 구조와 프레임을 인식하게 만듭니다.

사람이 도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건축이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선택한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금색 외관과 반복되는 기하학 패턴

두바이 프레임 금색 외장과 패턴

이 건물을 가까이에서 보면 멀리서 볼 때보다 외장 디자인이 훨씬 눈에 들어옵니다.

전체 외관은 금색 계열로 마감돼 있으며 표면에는 반복적인 원형·기하학 패턴이 적용돼 있습니다.

15,000㎡가 넘는 금색 스테인리스 스틸 외장

공식 자료에 따르면 외부에는 15,000㎡가 넘는 금색 스테인리스 스틸이 사용됐습니다. 외관의 링 패턴은 Expo 2020 Dubai 로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소개됩니다.

멀리에서는 단순한 금색 표면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상당히 강한 표면감을 만들어냅니다.

부르즈 칼리파가 유리와 금속의 수직선을 강조하고 미래박물관이 매끄러운 은색 곡면을 강조한다면, 두바이 프레임은 금색과 반복 패턴이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도시의 상징성을 표현합니다.

과거·현재·미래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한다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이 프레임은 전망대만 보고 내려오는 시설이 아닙니다.

관람 동선 전체가 두바이의 과거 → 현재 → 미래라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Old Dubai Gallery, Present Dubai, Future Dubai Gallery의 세 단계로 관람 경험을 설명합니다.

Old Dubai Gallery|두바이의 과거

관람은 두바이의 과거 모습을 소개하는 전시공간에서 시작합니다.

오늘날의 초고층 도시가 만들어지기 이전 두바이의 생활과 도시 변화를 보여주며, 이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부로 이동하게 됩니다.

Present Dubai|현재의 도시를 직접 바라보다

150m 높이의 스카이데크가 현재의 두바이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여기서는 영상이나 모형이 아니라 실제 도시를 직접 바라보게 됩니다.

한 방향에는 오래된 두바이, 반대편에는 현대적인 두바이가 펼쳐지면서 도시의 변화 자체가 하나의 전시물이 됩니다.

Future Dubai Gallery|미래의 도시를 상상하다

두바이 프레임 내부 미래 전시공간

관람 후 지상으로 내려오면 미래 두바이를 주제로 한 전시공간으로 이어집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관람객이 멀티미디어와 시청각 효과가 적용된 공간을 통과하면서 미래 두바이를 경험하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합니다.

제가 촬영한 사진에서도 거울과 조명, 영상이 결합되면서 실제 공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건축적으로 복잡한 공간이라기보다 관람 동선에 하나의 서사를 부여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부에서 본 구조와 외피

두바이 프레임 1층 내부 전경

내부에서 외부를 바라보면 두바이 프레임의 또 다른 모습이 보입니다.

멀리서는 단순한 금색 직사각형이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구조재와 외장 패턴, 유리창이 겹쳐져 있습니다.

구조체도 도시를 바라보는 프레임이 된다

특히 사선 구조재 사이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흥미로웠습니다.

큰 사각 프레임 안에서 다시 작은 프레임들이 반복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건물에서는 외부의 전체 형태뿐 아니라 내부 구조체까지 도시를 바라보는 장치로 작동하는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도 단순히 도시만 촬영하는 것보다 구조와 도시를 함께 담았을 때 두바이 프레임의 특징이 훨씬 잘 드러났습니다.

스카이브리지에 올라가다

두바이 프레임 상부 스카이브리지 내부

두 개의 타워를 연결하는 상부 공간은 두바이 프레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상부 브리지는 길이가 약 93m이며, 투명한 유리 바닥을 포함한 전망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Visit Dubai는 스카이브리지 중앙에 약 25㎡ 규모의 유리 패널이 설치돼 있다고 소개합니다.

150m 높이에서 경험하는 유리 바닥

스카이브리지에서는 양쪽으로 도시를 바라보는 것뿐 아니라 발아래까지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유리 바닥을 통해 지상까지 바로 보이기 때문에 단순한 전망보다 훨씬 강한 높이감을 느끼게 됩니다.

초고층 전망대에서 흔히 사용하는 장치이지만, 거대한 프레임의 수평 브리지 한가운데 배치돼 있다는 점 때문에 공간적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긴 수평 공간이 프레임의 상부를 완성한다

두바이 프레임 외관에서는 스카이브리지가 단순한 수평 부재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가 보면 상당히 긴 전망공간입니다.

두 개의 수직 타워를 연결하는 이 공간이 실제로는 관람객이 도시를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장소입니다.

즉 외부에서 보이는 ‘액자의 윗변’이 내부에서는 건물의 핵심 프로그램이 되는 셈입니다.

직접 본 두바이 프레임의 건축적 인상

2025년 11월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두바이 프레임을 거대한 액자 모양의 전망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올라가 보니 이 건축물의 핵심은 모양 자체보다 도시를 바라보게 하는 방식에 있었습니다.

150m 높이의 거대한 직사각형 안에 두바이의 과거와 현재를 배치하고, 내부 관람 동선에는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의 흐름을 넣었습니다.

부르즈 칼리파나 미래박물관과 비교하면 건축 형태 자체는 훨씬 단순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단순함 때문에 개념이 분명합니다.

건축물이 도시의 주인공이 되는 대신, 건축물을 통해 바라보는 도시가 주인공이 됩니다.

두바이에는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많지만 도시의 변화 자체를 하나의 건축적 경험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두바이 프레임은 한번 직접 올라가 볼 만한 건축물이었습니다.

‘두바이의 미래 건축을 보고 싶다면’ → 두바이 미래박물관 글
‘세계 최고층 건축을 함께 보고 싶다면’ →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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